
포로리집사
2일 전
📖 기억에 남는 장면/구절
박제가 된 천재를 아시오? 나는 유쾌하오. 이런 때 연애까지가 유쾌하오. 육신이 흐느적흐느적하도록 피로했을 때만 정신이 온화처럼 맑소. 니코틴이 내 횟배 앓는 뱃속으로 스미면 머릿속에 으레 백지가 준비되는 법이오. 그 위에다 나는 위트와 파라독스를 바둑 포석처럼 늘어놓소. 가증할 상식의 병이오.
💭 인상 깊었던 이유
그는 무슨 말을 전하고 싶은걸까? 소설의 주인공은 무능력자인가? 혹은 그저 기록자일 뿐인가? 그도 아니면 자아의 충돌? 독립에 대한 의지? 모더니즘으로 바라본 시대적 한탄? 그는 그저 변하지 않고 싶은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외압이든, 시대의 흐름이든 그 어떤 것에든ㅡ 그 어떤 것에도 변하지 않고, 올바른 길로 나아가고자 함일지도.

날개 - 이상 단편선
이상 (지은이), 김주현 (엮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