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막시무스집사
2일 전
📖 기억에 남는 장면/구절
그렇게 자궁 속의 쌍둥이 태아처럼, 우리는 나란히 누워 서서히 어둠에 잠식되어 갔다. 영원이 아니라 존재의 유무라면 나는 사랑도 존재한다고 믿어 그녀와 함께 있으면 죽고 싶었다. 내 안의 무언가가 그녀와 맞부딪히면 그 감정이 너무 커져, 아무것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어떤 것에도 의미를 부여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때때로 죽고 싶어졌다...(생략)
💭 인상 깊었던 이유
너무나도 사랑하기에 사랑을 고백할 수 없었다 사랑을 고백할 용기가 생겼을 때 정작 그 사랑을 고백할 사람이 사라졌다 나와 그 사람 사이의 사랑만이 평행선을 그리며 나를 조롱한다 그렇다 삶은 허술하다 허망하다 나는 떠나간 이의 뼈를 내 몸속에 남기며 사랑을 깨닫는다. 책을 덮자 가슴이 갑갑해서 이렇게 폭력적인 사랑은 처음이라서 멍하니 허공을 응시했다

뼈
정미진 (지은이), 오선혜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