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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프린
2월 22일
📖 기억에 남는 장면/구절
개는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는다. 굳건한 바위처럼 변함이 없다. 한결같이 맹목적이고 충성스럽다. 그리고 절대적으로 나라는 존재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루돌이가 변함없는 믿음을 드러내는 방식 또한 언제나 일관적이다. 나를 발견하면 가장 빠른 속도로 달려온다. 꼬리를 흔들다 못해 엉덩이 전체를 흔들고, 내 발등에 몸을 비빈다. 팔짝팔짝 뛰어오르다 이내 몸을 뒤집어 배를 보여준다. 내가 쓰다듬으면 그것으로 되었다는 듯 눈을 꼭 감는다. 아무것도 계산하지 않고 섭섭해하지도 않고 머리 굴리지 않는다. 이토록 순수한 사랑이 어디서 계속 샘솟는가. 우리의 호칭이 무엇이든 우리는 어떤 이유도 조건도 없이 서로를 마음껏 사랑하기만 하면 된다. 상대를 향한 어떤 의무도 없고 바라보는 방향이 달라서 오는 갈등도 없다.
💭 인상 깊었던 이유
사랑, 그 감정에 인간은 저울질을 합니다. 그래서 내가 준 사랑에 대해 보답을 받고 싶어하죠. 하지만 이 어린 개가 주는 사랑은 그냥 순수한 사랑 이라서 아무런 것도 요구 안합니다. 그냥 사랑만 주면 됩니다.

어린 개가 왔다
정이현 (지은이)
✅ 읽은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