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우
3일 전
왜 이것이 세간에서 그렇게까지 고평가받았는지 도통 알 수가 없다. 결국 요지는 언어에는 온도가 있고 왜곡되기도 십상이니 보다 더 살가운 언어를 구사하는 우리가 되자는 것인데, 독자로 하여금 인간들이 보다 더 살갑고 체온이 담긴 언어를 사용해야 함을 전달하고 싶었다면 서술에 있어 이러한 방식을 택해서는 안 되는 거였다. 문제를 저자의 개인적 성찰 또는 사유와 맥락의 짚음 따위의 방식이 아닌 생면부지의 누군가의 이야기를 모두 끌어와 '느껴라!'라고 하고 싶었다면 이것은 엄밀하겐 저자의 이름으로 발간되어서는 아니되었을 것이라 생각. 그러니 단지 아름다운 일화로만 그치게 된다. 그 무엇으로도 나아가지 못한 채로.

언어의 온도 (170만부 기념 에디션)
이기주 (지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