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수이

알고 지내던 독서 모임원으로부터 받은 책이다. 그는 이 책을 도저히 못 읽겠다고 했다. 이 책에서는 감정이 없다고 했다. 펼쳐보니 저자는 정말 담담하게 죽음을 얘기하고 있었다. 끝부분에 다다러서야 작가가 54세가 되면 생을 마감할 거라고 정해놓았다는 것을 알았다. 나는 읽기에 고통스럽지 않았다. 무덤덤한 필체로 써내려간 글을 오히려 편하게 읽었다. 감정이 넘치는 글이 오히려 나는 소란스럽고 잘 읽히지 않는다. 내게 이 책을 준 독서 모임원은 intj였는데 infj인 나보다 오히려 감정적인 사람이라고 느껴졌다. 그를 더 이해할 수 없어졌다.

감자 집사
19시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