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규리

📖 기억에 남는 장면/구절
펭귄의 천적은 바다표범이라는데, 바닷속 사정이 궁금한 펭귄들 서로 물에 먼저 들지 않으려 불룩하게 눈치만 살필 때 한 놈이 슬쩍 다른 놈을 민다 얼떨결에 무방비가 틱 미끄러져든다 그때 내가 그녀를 밀었을까 그녀는 밀렸다 생각했을까 시달리다보면 누굴 밀었다는 착각에 들고 정말 밀었다고 믿기에 이른다 펭귄의 뱃속엔 물결과 물결이 제 안엔 파도치는 밤과 낮이 천적의 천적으로 살아 있는 동안 남극의 빙하는 다 녹을까 그럴까 궁금하다 그때 빠져든 펭귄은 실족이었다 말을 했을까
💭 인상 깊었던 이유
우리는 살면서 때론 시간이란 것에 억지로 밀려서 살아오는지 모른다. 그러면서 바보같이 후회하기도 하고 때론 기쁨의 환호성을 질리기도 한다. 그렇게 살다 우리의 시간이란 빙하가 다 녹아 없어질 때쯤 우린 생각하지 않을까? 그때 시간이 날 밀었을까 아님 내가 시간을 밀어냈을까? 과연 그게 우리의 최선이었나 묻고 싶어졌다.

흑곰집사
2시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