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완서 (지은이)
한국에세이구리에 살았던 박완서 작가님! 한번도 작가님의 책을 읽어본적이 없었는데 이번 처음으로 작가님의 에세이 산문집을 읽어보았습니다! 650개가 넘는 산문중에 좋은 35개 산문을 넣어서 만든 책이라고 소개되는데 읽어보면 작가님의 담백하면서 좋은 생각이 담긴 이야기를 만날 수 있었네요. 처음에는 진짜 일상에서 나오는 이야기를 보여주고 뒤로 갈수록 그녀와 가족의 이야기를 담아서 더 깊은 이야기를 나열했습니다. 읽으면서 느끼는건 마치 어머니(?)... 아니지 할머니와 같은 분이 잔잔하게 책상에 앉아서 이 글을 쓰는 모습이 상상이 됩니다! 기억의 한 저편에 있던 나의 손녀 시절이야기를 담기도 하고 저번 주말에 내 눈에 넣어도 모자라는 손녀의 이야기를 하기도 합니다. 어쩌면 저도 볼 법한 흔히 보는 일상에서 조차 재밌는 이야기를 만드셨는데 재미 뿐만아니라 생각해볼법한 주제도 던지기도 합니다. 책을 읽으며 처음 보는 단어들이 많았는데 하나도 거슬린다는 느낌이 없었고 반대로 하나씩 알아가는 재미가 있어서 같은 문장이라도 이렇게 쓸 수 있구나 감탄하였네요! 첫번째로 읽어본 박완서 작가님의 책이 맘에 들어서 행복했고 에세이가 아닌 작품도 찾아서 읽어보고 싶다고 느꼈던 독서였습니다! 맘에 들었던 구절 (이야기 마다 있었지만 그중에 하나만 골랐.. ㅠ) 이왕이면 내 인생의 결말이 해피엔드였으면 한다. 분꽃이나 채송화 따위 그 속절없는 것들의 소멸이 슬픈 것도 드라마틱할 것도 없는 자연스러운 해피엔드이듯이. 그런데 떠날 준비가 정을 떼는 게 아니라, 마음 붙일 것들을 조금씩 늘려 가는 것이라니. 나는 옛날 채송화를 만난 걸 좋아라, 씨를 받으며 스스로를 나보다도 훨씬 나이 많은 남 바라보듯 하염없이 바라보았다.

이프린
5일 전